3주 전 수요일이었군요.
우리 직원 한 분(이름은 안 밝힐게요)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 직원이랑 데이트는 나름 재밌었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면서,

"#샘, 우리 어디갈까?"

"글쎄요, 아무데나 가요."

"그래도 고기는 먹어야겠지?"

"네, 좋아요."

"그 다음엔?"

"글쎄요."

"아무 데나 괜찮아. 뭐 노래방, 클럽, 나이트, 가라오케나 빠나..

 본인 하고 싶은 거 하자고."

".."

"마사지도 괜찮아. 발마사지 같은거."

"아! 마사지, 좋아요!"

"그래? 그럼 마사지 가자. 고기 먹고."

 

이래서 얘기가 되었는데, 재밌는 건, 그 이후랍니다.


그날 오후 쯤 이 대화를 했는데,

직원들 사이에, 아무개 샘이랑 원장님이랑 고기 먹은 다음에

마사지 가기로 했다고 얘기가 돈 겁니다.


실장이랑 팀장이랑 다들 서운하다고 합니다.
"와..우리는 마사지도 안 델구 가고..너무하다."

"맞아요, 원장님 #샘만 너무 좋아하구. 차별한다."

"헐. ㅡ,.ㅡ"


실장이랑 데이트 하는 날에는, 끝나고 뭐 할까 똑같이 물어봤는데,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집에 가야죠. 뭐."

그래서 걍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주고..

이왕 밖에 나온 김에 압구정 쪽에 계신 원장님 한 분을 뵈었습니다.


팀장이랑 데이트 하는 날에는, 똑같은 질문에

"지금 이시간에요?(그때 9시 조금 넘었던 것 같다)
 그냥 집에 가죠 뭐."


저는 더블 데이트를 안 좋아해서, 모임 중에 다른 모임 때문에

일어나는 것도 실례이고 해서, 데이트 있는 날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는데..다들 다음날 스케쥴 때문에 그러겠거니 하고 이해를 했는데,

유독 # 샘은 괜찮다고 한 것이고,

노땅 유부남 원장 아자씨랑 처녀랑 단둘이 오밤중에 할 것도 없고 해서

그런 것인데.. 막상 샘 내고 하니까 기분은 좋았습니다.


실장이나 팀장은 시간에 쫓기는 듯한 모습들이라 둘 다 병원 근처에서 먹었고,

(TGI금욜/강강수월래),  #샘은 여유있는 모습이라, 좀 더 유명하고 맛있는데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무스쿠스? 가려고 했는데, 병원 업무가 너무 늦게 끝나서

쌩~하고 가장 가까운 역삼점으로 가 봤자 40분 동안 열~씸히 먹어야 하는 상황.

부담없이 편하게 먹자는 #샘 말에, 내가 좋아하는 소갈비살 집을 가기로 했지요.


아무 때나 가도 사람들이 박작박작대는 그곳,

위치는 종로3가 사거리에 YBM 시사 쪽 골목입니다.


둘이 먹었는데 4인분을 배부르게 먹었어요.

어떻게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갈비살이 상당히 부드럽고, 비계살 부분은 오히려 더 부드럽습니다.

소스가 맛있어서 나는 2번을 추가로 소스를 더 시켰어요.^^

배가 터지려고 하나, 칡냉면을 빼 먹으면 안되기 때문에,

둘이서 나눠 먹기로 하고, 칡냉면을 시켜먹었죠.


배부른 배를 두들기면서 간 곳은,

차병원 사거리에 위치한 태국 마사지 업소.

실제 태국인들이 마사지를 해 주는 곳이라,

어쩔 때 가면 아예 자리가 없어서 못 받을 때도 많습니다.

주말에 가게 되면 예약은 필수.

우리는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별 어려움이 없었어요.


이곳은 샤워시설이 있어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고,

이빨도 닦고, 면도도 할 수 있습니다.

면도 빼고 다 하고..가뿐한 몸으로 나와서

받았다. 태국말로 "세게"가 뭐더라?

나는 받으면서 "세게"와 "좋아" 두 단어만

계속 사용한 것 같아요.


옆에서 받는 우리 #샘은,

마사지라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옆에서 계속 킥킥 거리면서 웃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간지러워서요.ㅋㅋ"

아프면서도 간지럽고 좋고.. - -;;


암튼, 한참을 받는데,

다 받고 나니까 개운하고 좋긴 한데,

1시간이 짧은 것 같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 받고 나왔을 때는, 꽤 늦은 시각.

"남친이 화내지 않을까요?"
"전화 안해도 되요."

"원장님이랑 만나는 것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나는 집에 연락 안하면 안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문자 하나 남기고,

"지금 떠나요.^^"


#샘이랑 우리 집이랑 크게 멀지 않아서

집에까지 바래다 주고..

집에 왔습니다.


#샘은 오픈 멤버라, 우리 병원에서 근무한지는

오래 되었고, 그동안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병원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선생님들 사이의 불만이나

어려운 점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어 더더욱 좋았습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러웠던 만남이라,

딱히 불만이랄지 개선 사항이랄지에 대한 것은,

콕 집어서 얘기할 부분이 없지만,

전반적인 선생님들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의사들끼리 만나던지, 사업상의 만남으로

몇 십 만원, 아니면 백이 넘는 돈도 하룻밤에

나가는 판에, # 샘이랑 보낸 짧은 시간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다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일에

내 시간과 돈을 쓴 하루 였고,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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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래닝조율사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10/10 00: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고기먹고 맛사지 .. ㅠ_ㅠ 제가 둘다 하고싶은데 .. ^^ 우리나란 맛사지가 퇴폐밖에 없어서 큰일이에요. 근육풀리고 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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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로서의 삶은 나에게 변함없는 설레임과 끊임없는 도전의 기회를 누리게 해주었다. 이 세상을 보다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 +★ SERI 기획연구회 포럼 시삽 +★ 플랜스페이스 대표컨설턴트 +★ 인터넷마케팅컨설팅 및 자문 +★ 바이럴, 소셜미디어 전략가 +★ 창의적 기획력향상 전문가 +★ 소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 닉네임:플래닝조율사 (장종희) +★ 카카오톡 ID 등록 : zabarai by 플래닝조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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